함께나눌이야기:)

가족이 이런거 겠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6. 23. 11:49

 

지난 토요일은 엄마의 생신.....

아빠는 일한다고 엄마 생신 기억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엄마는 서운하지만 농사일이 워낙에 바빠

자신 생일이라고 말도 못하고 있었나봅니다.

농번기라서 엄마,아빠 두분다

해만뜨면 밖에서 일하다 깜깜해지면 들어와 잠자고

너무 힘이드니 푸념과 한숨과

답답함과 서러움을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제가 어떻게

해드릴수 없어서 더 속상합니다....

 

그렇다고 엄마의 마지막 50대 생일을

우울하게 보낼수는 없지요.

3남매가 이런때에는 똘똘뭉쳐

을 발휘하게되네요.

 

준비재료들을 사오고

 제가 맡아한것만 보여드릴께요

저는 미역국과 케잌과 꼬치구이를 맡아했고

메인 요리는 주부인 둘째동생이 휘리릭~~~

 

생일상의 주인공!!

 미역국을 끓여봅시다.

 소고기는 핏물빼고, 미역은 불려놓고.......

 마늘과 소고기를 참기름에 볶다가 미역까지 같이 넣고 볶기.....

그리고 육수(쌀뜬물이나 미역불린물등) 부어서 끓이기....

포인트는 오래 끓이기......ㅋㅋ

 

 

 다음은 꼬치구이만들차례

각종야채 썰어놓고 꼬치에 끼우기

캠핑요리 같긴하지만 ^^

 오븐에 한번익히고 꼬치에 소스뿌려서 구워주기

 

다음은 반 DIY 케잌만들기!!

 휘핑크림과 생크림을 섞어서 만들면

흘러내리지 않고 단단한 크림을

만들수있다고 합니다. 검색으로 얻은 정보ㅋㅋㅋ

생크림과 휘핑크림 반반씩붓고 얼음을 담은 그릇위에 놓기

실내가 더울때만 이렇게 해주심 된데요...

이제 마구 저어주기.....

이것을 20분 넘게 손으로 젖다가보면

아마도 IC IC IC IC IC 무한반복할수도...

 저는 핸드믹서로 했습니다.

핸드믹서로도 한5~10분정도 걸린것 같아요

중간 중간 설탕도 나눠서 넣어가면서 생크림을 만듭니다.

생크림과 휘핑크림 양을 반반씩 섞어 넣어서 만들었는데도

케잌을 다 덮을 정도였습니다.

 

 케잌시트가 없어서 호두파이로 그냥 샀어요....

아무렴 어떠리 맛만있으면 되는것을......

 

 케잌을 생크림으로 덮는것을 아이싱이라고 하더라구요

전 망쳤어요.... 평평하게 안되요...

어려워요 돌림판이 확실이 필요한것 같아요.(도구 탓하기^^;;;)

모양도 이상한데 그라데이션을 만들어볼까해서

코코아 가루와 생크림을 섞었더니 브라운색이 살짝 나왔어요~~

 

하다하다 안되겠어서 숟가락 뒷면으로...... 최대한 매끄럽게.

알아요 이쁘지 않다는것 ㅜ.ㅜ

동생도 허접하다고.......한마디 거드네요...

이 런 -.-;;;;;

 

 

 처음이였으니 두번째는 더 잘할수 있을것 같아요..

더 망칠것 같아서 여기서 멈췄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세팅을~~~

 

주인공인 엄마는

꽃다발 이쁘다 고마워~

선물까지 준비했어?? 고맙다.

생일상 힘들텐데 이걸 어떻게했어~~

고맙다.

다 고맙다.

엄마는 이날 음식과 함께

행복을 드신게 맞는거겠죠??

대단한것을 해드린건 아니지만

가족이니까 이자체로 위로받고 감동받고 행복할수 있는

이런게 가족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