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할 수 있는 어릴 적 부터 생일날이 되면 아침 일찍 저희 엄마는 항상 찹쌀 경단을 만드셨습니다. 원래는 팥경단과 카스테라경단 두 가지 였는데 저와 제 동생은 어릴 적 항상 카스테라만 좋아하다보니 어느 순간 팥은 사라졌어요.^.^ 달콤한 카스테라 빵가루가 뭍은 따끈한 찹쌀경단을 잠에서 깨어 눈을 비비고 나오는 저의 입에 항상 먹여주셨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항상 엄마는 저희에게 '너희가 시집가고 장가가도 따라다니면서 생일날 찹쌀경단은 꼭 해먹일꺼다' 고 말씀하셨어요. 그 맛의 기억 때문인지... 아니면 엄마의 말 때문인지...대학 때 자취를 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또 이제는 시집을 가 아이를 낳고 살면서도 제 생일이 되면 꼭 카스테라를 사서 빵가루를 내어 찹쌀경단을 빼먹지 않고 해 먹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