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세계사:)

911테러와 오사마 빈 라덴,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원

제이드그린:) 2016. 4. 30. 23:55

911테러와 오사마 빈 라덴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원 

 

 

 

작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시리아 난민문제, 그리고 전세계를 슬픔과 충격에 빠지게 했던 파리테러까지...

이 모든 논란의 중심에는 이슬람교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IS라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관련된 문제이지만,

이들로 인해 이슬람교까지 매우 위협적이고 위험한 종교로 인식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인 중동과 그 기반이 되고 있는 이슬람교.

저는 어느날 문득, IS가 무엇이고 이슬람교가 무엇인지.. 그리고 종교가 무엇이기에

이 땅 가운데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앞으로 하나씩 이슬람교와 IS, 그리고 전쟁의 이유에 대해서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시간까지 이슬람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이번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의 내용을 보고싶으시다면 아래를 클릭!

 

1편 : 이슬람교는 위험한 종교이다?? 이슬람교의 기원을 찾아서...

http://recovery5.tistory.com/863

 

2편 : 이슬람교 분쟁의 원인, 이슬람교 종파는?

http://recovery5.tistory.com/876

 

3편 : 이슬람교와 아시아, 유럽의 관계는? 이슬람 제국의 발전

http://recovery5.tistory.com/891

 

4편 : 이슬람의 새로운 지배자, 오스만 제국과 제국의 멸망

http://recovery5.tistory.com/903

 

 

여러분은 이슬람 무장세력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세요?

물론 최근 가장 큰 이슈인 IS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겠지만

저는 2001년도 9월 11일에 있었던 911 테러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벌써 15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이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껍니다.

저도 당시에 미국 쌍둥이빌딩에 비행기 두대가 돌진하는 CNN뉴스 장면을 봤었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이나 중동지역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알카에다라는 조직과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이름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제가 어린나이에 무엇보다 충격이었던 것은

비행기를 납치했던 범인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자살테러'를 감행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악용한 오사마 빈 라덴에 의해 '자살테러'를 '순교'라 믿고

목숨을 바쳤던 것입니다.

 

이슬람 원리주의란?

 

그렇다면 이들을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테러를 감행하게 한 이슬람 원리주의란 무엇일까요?

 

이슬람 교리를 정치·사회 질서의 기본으로 삼아 이슬람교의 원점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는 운동입니다.

다른말로 이슬람 근본주의, 이슬람주의, 이슬람 정통주의라고도 합니다.

과거 이슬람 국가가 유럽의 십자군 공격을 받거나, 몽골의 침략에 의해 멸망하자

이슬람 사회에서는 코란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과격하고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은 1940년대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의 기반을 마련한 사람이 '사이드 쿠틉'이라는 사람인데요

그는 이슬람 국가들이 서방국가에 침략당한 원인을 이슬람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주장했습니다.

 

또한 오늘날 테러의 명분이 된 지하드.

본래 쿠란에서는 지도자(칼리파)만이 '성전(聖戰 - 지하드)'를 선포할수 있지만

쿠틉은 누구나 필요에 따라 성전을 수행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의 주장에 따라 이슬람 원리주의를 기반으로 한 무장단체들은 곳곳에서 테러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핵심, 지하드에 대해서

 

지하드는 성전(聖戰), 즉 성스러운 전쟁을 뜻합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지하드는 '대지하드'와 '소지하드'로 나누어지는데요

자신과의 싸움이 '대지하드', 이교도와의 전투를 '소지하드'라고 합니다.

본래는 정신과 언행으로 보여주는 대지하드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고

소지하드 역시 '이교도들이 먼저 싸움을 걸어온다면 살해하라'는 최소한의 방어적 의미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 의해 공격적이고 과격하게 변절된 지하드는

오늘날 자살테러, 무자비한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참수,화형 등의 끔찍한 결과를 낳게됩니다.

 

실제 이슬람 무장단체에서는 지하드에 대한 죽음을 순교라 하고,

이렇게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식으로 젊은이들을 교육 한다고 합니다.

 

 

 

[영화 매드맥스의 워보이들의 전투장면, 이들도 세뇌로 인한 전쟁의 광기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영화 '매드맥스'를 보시면, 워보이들이 전투를 하다 죽을때에 입에 크롬을 뿌리며

"발할라에서 영생하리라"고 외치며 동료들에게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하는데요

매드맥스의 악당 임모탄은 자신의 부하 워보이들에게 전투로 죽으면 발할라(천국)에서 영생할수 있다고

전투로 인한 죽음을 미화하여 세뇌시킵니다.

아마 이슬람 무장단체의 지하드, 자살테러의 개념을 참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을 통해 본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원

 

 

 

911테러를 일으킨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보면 이슬람 무장단체가 나타나게 된 배경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업계 갑부의 아들로 태어난 오사마 빈 라덴은

본래 미국의 자금지원을 받던 무장조직원이었습니다.

 

미국을 증오하고, 미국을 테러했던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지원을 받았다니 의외죠?

 

1979년 구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막강한 자금력으로 '알카에다'를 설립한 오사마 빈 라덴.

당시 미국은 경쟁관계였던 소련을 경계하기위해 아프가니스탄의 무장조직원들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소련이 물러가자 고국에서는 살상훈련을 받고 전쟁을 경험한 '전사'들이

불안하고 불편한 존재로 여겨진 것입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이런 오갈데 없어진 조직원들을 모아 '알카에다'를 1988년 무장단체로 재정비하였습니다.

'알카에다'는 사우디와 수단을 오가며 서구세력과의 전쟁을 했으나 뜻대로 되지않자

또다른 아프가니스탄의 무장조직 '탈레반'과 손을 잡습니다.

 

'탈레반'도 본래 이슬람 원리주의를 주장하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지만

점차 과격해지며 1996년 무력으로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기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탈레반이라 하면 한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죠.

2007년에 있었던 탈레반 한국인 피랍사건

당시 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한국인들을 납치해 아프간 내 한국군 철수를 요구했던 탈레반.

결국은 두명의 희생자를 만들고 거액의 인질의 몸값을 챙겨갔던 사건으로 한국인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었습니다.

 

 

 

911테러와 알카에다의 몰락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을 무슬림의 주적으로 정의하고 '악의 제국', '뱀의 머리'로 표현하였습니다.

알카에다는 무슬림을 대표해 미국에 대한 지하드를 거행한다는 명분으로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 테러 등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잘아는 2001년 911 테러로 알카에다는 미국을 공격하고

이에 대해 미국은 2003년 보복전으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킵니다.

당시 명분은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숨겨져있다는 것이었지만 후에 돈벌이를 위한 전쟁임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911 테러이후 약해진 알카에다는 2011년 파키스탄에 숨어있던 오사마 빈 라덴이 비참하게 사살되면서

사실상 해체를 하게 됩니다.

또다른 무장세력 탈레반 역시 911테러 이후 미국의 침공으로 무너져 세력이 약해졌지만

2012년 "여성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글을 올린 파키스탄의 13세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탄 스쿨버스에서

말라라의 머리에 총을 쏘기도 하는 등...

여전히 위험한 존재로 남아있습니다.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에 총에 맞은 말랄라는 기적적으로 살아나 인권운동가가 되어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됩니다]

 


 

 

오늘은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본사상인 이슬람 원리주의와

대표적인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그 창시자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종교를 악용하여 무력전쟁을 일으키는 이슬람 무장단체...

이쯤되면 그들이 과연 신을 믿는 사람들인지 의심스럽니다.

 

이제 점점 IS에 대해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911 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 마저도 IS의 무자비하고 보여주기식 테러에

IS와의 절연을 선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과연, 알카에다까지 등을 돌린 IS는 어떤 조직인지

다음시간에 이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